"'순풍'보단 재미 없어"…'초인가족'의 허세 없는 자신감(종합)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순풍산부인과'보다는 재미 없습니다."

16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새 드라마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 연출 최문석 이광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박혁권, 박선영, 김지민, 엄효섭, 박희본, 김기리, 이호원, 정유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혁권은 "'순풍' 이후에는 가장 재미 있는 작품인 거 같다"라며 "'순풍' 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재미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앞서 '육룡이'에서는 올백을 했었다"라며 "5:5로 바꿔서 욕 먹을지 모르겠지만 공유 머리다"라고 바뀐 헤어스타일을 설명했다.

그는 또 중2 딸을 둔 아버지 역할에 대해 "결혼도 안 했고, 아버지였던 적도 없어서 잘 모르겠다"라며 "조카가 예뻤을 때를 떠올리며 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박혁권은 또 주연으로서 부담에 대해 "잘 안 될 경우 회사 책임이다"라며 "미스캐스팅"이라고 웃었다. 이어 "부담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잘 해야 하는 거 같다"라며 "초반에는 부담이 될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선영은 망가지는 아줌마이자 엄마 역할에 대해 "'너무 심한 거 아니야?'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라며 "해보지 않았던 분야에 도전을 하고 있고, 또 선배님이 제가 어떻게 해도 다 받아주고 한다"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아줌마가 아줌마 역할 하는 건 부담 없다. 열심히 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김지민은 "저도 익희처럼 중학교 2학년 때 사춘기가 왔었다. 괜히 엄마 말 하는 것에 반항도 하고 짜증도 많아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고등학교에 오니까 철이 든 거 같았다"라며 "예전보다 반항도 없어지고 긍정적으로 바뀐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의 모니터링에 대해 "제 친구들이 굉장히 많이 찾아보려고 한다. 모니터링을 잘 해준다"라며 "이번에 모니터링을 보고 친구들이 '너 성격대로 하면 되겠네' 하더라"라며 "제 성격이랑 조금 다르긴 하지만 열심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호야는 "최문석 감독님의 '발리에서 생긴 일' 굉장히 좋아했다"며 선배인 박혁권과 엄효섭에게 많이 배우겠다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 코믹 연기에 대해 "유해진 선배님의 '럭키'를 봤는데, 코믹 연기를 할 때 너무 웃기려고 하면 안 된다는 인터뷰를 들었다. 웃기려고 들지 않고 그 상황 자체가 웃긴 상황이 되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김기리는 "개그 연기와 정극 연기 모두 다 잘 맞는 거 같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박희본 역시 "모태 솔로인 안대리의 마음을 이해하려 애썼다"고 그 간의 노력을 전했다.

'초인가족 2017'은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초인'이라는 주제 아래,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성, 풍자를 통해 그린 미니 드라마다.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영. 오는 20일 첫 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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