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강정호·추신수·김현수, MLB.com 예상 개막 로스터 포함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미국 무대에 진출해 있는 선수 중 몇 명이 개막 로스터에 들 수 있을까.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각) 각 구단의 개막 25인 로스터를 예상한 기사를 실었다. 각 구단별로 자세히 개막 로스터 예상을 한 가운데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에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이름을 올렸다.

빅리그 데뷔 첫 시즌인 지난해 76경기에 나서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한 오승환은 올해도 소속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 불펜진으로 오승환, 브렛 세실, 케빈 시그리스트, 트레버 로젠탈, 맷 보우먼, 조나단 브록스턴, 마이클 와카를 언급했으며 그 중 첫 번째로 나온 이름은 다름 아닌 오승환이었다.

MLB.com은 "오승환은 클로저로 돌아올 것이며 세실과 시그리스트가 팀의 프라이머리 셋업맨을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추신수 또한 어려움 없이 25인 안에 이름을 올렸다. 텍사스 외야진에는 추신수를 비롯해 카를로스 고메즈, 노마 마자라, 딜라이노 디실즈 주니어가 언급됐다.

텍사스 로스터를 예상한 T.J. 설리반은 마자라가 좌익수, 고메즈가 중견수, 추신수가 우익수를 맡을 것으로 전망한 뒤 "하지만 추신수의 경우 지명타자로 나서는 숫자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숱한 어려움을 이기고 풀타임 빅리거로 활약한 김현수 또한 아담 존스, 세스 스미스, 조이 리카드와 함께 볼티모어 예상 외야진에 이름을 올렸다.

강정호의 경우 일단 예상 로스터에는 포함됐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 변수가 많아 피츠버그 예상 로스터 전망 기사에서도 이 부분을 자세히 전했다.

건강과 음주운전 문제가 잘 해결된다면 강정호가 개막전 3루수를 맡지만 그렇지 않다면 데이비드 프리스가 이 자리를 채울 것으로 내다봤다.

부활을 노리고 있는 류현진(LA 다저스)의 경우 예상 25인 로스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다저스 예상 로스터 기사를 작성한 켄 거닉은 선발투수에 대한 설명을 하며 류현진을 언급했다. 거닉은 "최근 류현진에 대한 호의적인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그는 2년간 뛰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마이너리그팀으로 계약이 이관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팀을 옮긴 최지만(뉴욕 양키스), 빅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는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예상 개막 로스터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오승환(첫 번째 사진), 강정호(두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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