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부터 황재균까지' ESPN 선정 흥미로운 초청선수는?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는 수많은 선수들이 참가한다. 기존 25인, 40인 로스터 이외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 연습과 시범경기에 참가한다. 20명 안팎의 초청선수로 캠프를 시작하는 구단도 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를 거듭할 수록 그 숫자는 점차 줄어들고 결국 극소수만이 초청선수로서 스프링캠프를 완주한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흥미로운 초청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각 구단별로 여러명이 언급된 관계로 국내 야구팬들에게 친숙한 이름도 많다.

물론 선수에게는 정식 로스터가 아닌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나선다는 것이 달가운 일이 아니지만 어쨌든 '주목할 선수'에 뽑혔다는 것은 앞으로 희망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양도 지명 처리된 뒤 결국 트리플A팀 로체스터로 계약이 이관된 박병호도 이름을 올렸다. ESPN이 미네소타 초청선수 중 6명을 언급한 가운데 본문 내용 대부분은 박병호에게 할애했다.

미네소타 유니폼을 처음 입은 때부터 지난해 부진, 40인 로스터 제외, 로체스터로의 계약 이관까지 상세히 전했다. ESPN은 "박병호가 다시 메이저로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215타석 동안 12홈런을 때린 점과 타석의 33%가 삼진이었다는 점도 설명했다.

전날 CBS스포츠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흥미로운 초청 선수'로 선정한 황재균도 포함됐다. ESPN은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을 통해 대박을 치기를 바란다"면서 지난해 KBO리그에서 기록한 성적 타율 .330 출루율 .391 장타율 .558 26홈런 24도루도 덧붙였다.

이 밖에 LA 에인절스에서 방출된 이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최지만도 등장했다. 다만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을 뿐 상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비록 한국 선수는 아니지만 KBO리그를 봤던 야구팬이라면 친숙한 선수들도 여럿 있다.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역할을 했다가 자녀의 건강 문제로 미국으로 돌아간 조쉬 린드블럼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주목할 초청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또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한 재크 스튜어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다가 부상으로 돌아간 앨런 웹스터(텍사스 레인저스)도 포함됐다. 2015시즌에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루카스 하렐(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두산 베어스에서 활동한 앤서니 스와잭(시카고 화이트삭스)도 주목할 초청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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