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 "청와대 앞길 개방? 세월호 상징하는 사람, 엄격한 통행 제지"

[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청와대가 세월호를 상징하는 사람들의 통행을 막았던 사건이 언급됐다.

3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아궁이'에서는 청와대의 권위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 출연진은 "지난달에 독일에 갔다 왔다. 메르켈 총리가 직접 장을 보더라. 느낀 게 많았다"라고 전했고, 전 청와대 비서관 서갑원은 "우리나라도 권위주의를 없애려고 청와대 앞길을 개방했었다. 그런데 청와대 경호원이 지나가는 주민들에게 어디를 가냐고 맨날 물었다. 매번 검문을 거쳐야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서갑원은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질감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주민 의원은 "세월호를 상징하는 사람의 통행을 엄격히 제지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말에 의하면 '중국인 여행객들도 자유롭게 다니는데 자국민은 왜 못 지나가게 하냐'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소종섭은 "대통령의 집무실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대통령의 책상과의 거리가 15m나 된다. 이명박 정부 때 내려져오는 얘기가 있다. 대통령 집무실에 갔다가 뒷걸음질로 나오려고 했는데 중간에 발이 꼬여 넘어질 뻔했다더라. 청와대 집무실 자체가 권위주의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주영훈은 "박근혜 대통령은 어린 시절을 청와대에서 보냈다. 되게 익숙한 곳일 거 같다"라고 말했고, 이철희 의원은 "잠시 임대했던 자신의 집에 들어간 셈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MBN 방송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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