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홈런왕 발렌틴, 네덜란드 WBC 대표팀 합류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2017 WBC 네덜란드 대표팀의 덩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 아시아 홈런왕 블라디미르 발렌틴(33)이 합류한다.

일본 현지 언론 ‘스포니치 아 넥스’는 19일 “야쿠르트 외야수 발렌틴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팀에 소집됐다”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렌틴 또한 대표팀 합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틴은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다시 쓴 ‘역대급’ 외국인타자다. 그는 지난 2013년 한 해 60개 홈런을 치며 종전 이승엽(삼성, 56홈런)의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듬해인 2014시즌에도 3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발렌틴은 2015년 부상으로 인해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2016년에 다시 31홈런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고, 시즌 종료 후 야쿠르트와 1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발렌틴은 WBC 예선이 열리는 3월 직전에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2월에 열리는 야쿠르트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먼저 몸을 만든다.

야쿠르트 구단 관계자는 “발렌틴이 WBC에 출전하는 것은 구단에도 그에게도 좋은 방향이다. 몸을 빨리 만들 수 있는 계기”라고 해 발렌틴의 WBC 출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발렌틴은 2013년에 열린 WBC에도 네덜란드 대표로 출전했다. 당시 대회 도중 부상을 입은 그는 시즌을 늦게 시작했지만 그 해 60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블라디미르 발렌틴.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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