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난타 허용’ BJ 펜, UFC 복귀전서 2R TKO패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30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 BJ 펜(38, 미국)이 처참한 복귀전을 치렀다.

BJ 펜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토킹 스틱 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103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서 야이르 로드리게스(24, 멕시코)에게 2라운드 TKO패배를 당했다.

펜은 코너 맥그리거의 타이틀 반납으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페더급에 도전장을 내며 UFC 복귀를 결정했다. 2014년 프랭키 에드가에게 패배한 후 2년 6개월 만에 복귀, 그러나 결과는 최악이었다.

페더급 10위 로드리게스를 상대한 펜은 1라운드부터 수세에 몰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킥이 특기인 로드리게스에게 거리를 주지 않기 위해 근접전을 노렸지만 모두 헛수고였다. 안면, 복부, 다리에 골고루 킥을 허용한 펜은 1라운드가 끝나는 순간 이미 전의를 상실했다.

승부는 2라운드가 시작된 후 30초도 지나지 않아 끝났다. 로드리게스의 앞차기가 펜의 오른 턱에 적중했고, 이어 날라 온 오른손 펀치까지 정확히 다시 턱에 꽂혔다. 순식간에 다운된 펜은 이후 무차별 파운딩을 얻어맞았다. 당장 중지가 선언 될 만 했지만 주심은 끝까지 경기를 속행했다.

결국, 펜은 10여초 가량 더 펀치를 얻어맞은 후 TKO패를 당했다. 과거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제패한 ‘천재’의 마지막 모습은 초라했다. ‘3체급 석권’이라는 펜의 꿈은 흘러간 세월 속에 묻히고 말았다.

[BJ 펜. 사진 = AFPBBNEWS]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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