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19점’ KGC, SK에 96-70 대승…2R 8승 1패 마무리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이후광 기자] KGC가 사이먼을 비롯한 전체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KGC는 2라운드를 8승 1패로 마무리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2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서울 SK 나이츠를 96-70으로 꺾었다.

KGC는 3연승을 달리며 오후 4시 경기를 앞둔 오리온을 제치고 단독 2위(13승 5패)로 도약했다. 더불어, 2라운드를 8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반면 SK는 연승에 실패, 단독 8위(7승 11패)에 머물렀다. 2라운드 성적은 3승 6패.

연승에 도전한 홈팀 SK는 김선형-마리오 리틀-최준용-김민수-송창무로 이뤄진 베스트5를 들고 나왔다. 이에 원정팀 KGC는 김기윤-문성곤-한희원-오세근-데이비드 사이먼으로 맞섰다.

1쿼터 내-외곽의 조화를 이룬 KGC가 우위를 점했다. 오세근과 사이먼이 골밑에서 과감한 드라이빙으로 파울을 유도했고, 김기윤과 문성곤이 외곽에서 득점을 보탰다. SK는 KGC의 밀집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1쿼터 종료 3분19초전 최준용은 KGC의 속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치고 경기장을 떠났다. 1쿼터는 KGC의 22-14 리드.

KGC는 2쿼터에도 장기인 특유의 빠른 속공을 통해 SK를 압도했다. 고별전을 치른 사익스는 원핸드 덩크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후 문성곤과 이정현의 3점슛, 압박 수비에 이은 스틸이 연이어 나오며 점수 차를 계속해서 벌려나갔다. 어느 한 선수에게만 득점이 편중되지 않고, 코트에 나선 전 선수가 고르게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전은 무려 50-31 KGC의 리드였다.

3쿼터에도 흐름은 뒤바뀌지 않았다. SK는 여전히 마리오 리틀과 심스의 개인 능력을 활용한 공격에 의존했다. 국내 선수들의 야투율은 높지 못했고, KGC는 거기서 파생되는 공을 갖고 거침없이 돌진했다. 사익스의 덩크슛, 문성곤과 한희원의 외곽포로 힘을 더한 KGC. 그 결과 3쿼터 역시 72-56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KGC는 4쿼터 초반 리틀의 화려한 돌파에 잠시 흔들렸지만 타이트한 수비를 통해 흐름을 되찾았다. 오세근의 골밑 득점에 이은 이정현의 3점슛으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GC는 경기 종료 2분30여 초를 남기고 주전 선수들을 모두 빼는 여유를 보였다.

사이먼은 이날 19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프로 2년 차 문성곤은 3점슛 3방을 포함해 1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국내 선수 중 가장 빛났다. 반면 SK는 리틀이 홀로 30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최준용의 부상, 국내 선수들의 저조한 득점력에 무릎을 꿇었다.

[데이비드 사이먼(첫 번째), 부상 당한 최준용(두 번째), 문성곤(세 번째).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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