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16점’ 흥국생명, 도로공사 9연패 빠뜨려

[마이데일리 = 인천 장은상 기자]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9연패 늪에 빠뜨렸다.

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맞대결에서 김수지의 16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3-1(20-25, 25-20, 25-20, 29-2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올 시즌 도로공사전 전승을 유지했다.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9점을 챙겼다. 반면 도로공사는 연패 숫자가 ‘9’로 늘었다. 또다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1세트는 전체적으로 고른 득점포를 가져간 도로공사의 승리였다. 도로공사는 고예림, 배유나, 전새얀이 각각 5득점씩을 책임져 다양한 득점 루트로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평소 맹포를 가동하던 이재영과 러브 듀오가 8득점을 합작하는데 그쳐 공격 효율성이 떨어졌다.

첫 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 들어 먼저 앞서갔다. 김나희의 속공과 신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초반 점수 차를 벌렸다. 도로공사는 브라이언과 정대영의 측면 공격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어 전새얀과 고예림이 1세트에 이어 다시 폭발하며 점수를 뒤집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뒷심은 무서웠다. 주포 이재영이 20점 이후 팀 공격 대부분을 책임지며 세트 포인트까지 마무리, 2세트를 25-20으로 가져갔다.

3세트 들어 흥국생명은 2세트부터 살아난 팀 주포 이재영과 센터 김수지를 활용해 점수를 쌓아갔다. 이재영은 전위에서만 5득점을 포함해 수비에서 블로킹까지 만들어내며 맹활약했다. 김수지는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3세트에만 6득점해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한 때 5점 차까지 도망간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 도로공사의 맹추격을 받았지만 세트 후반 러브까지 살아나 3세트를 25-20으로 마무리했다.

4세트 두 팀은 1점 차 이내 접전을 벌였다. 도로공사는 브라이언이 공격진을 이끄는 가운데 전새얀, 고예림 등이 뒤를 받치며 점수를 추가했다. 흥국생명은 승리공식인 러브와 이재영에게 공격을 몰아 맞섰다.

결국 듀스로 넘어간 승부는 흥국생명의 승리로 끝이났다. 27-27 상황에서 터진 러브와 이재영의 연속득점으로 이날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챙겼다.

[흥국생명 선수단(상), 김수지(하).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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