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대신 토론토가 선택한 쿠바 특급, 4경기 던지고 부상자 명단 등재 '5선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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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야리엘 로드리게스./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야리엘 로드리게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야리엘 로드리게스가 전열에서 이탈한다.

토론토는 1일(한국시각) "로드리게스는 허리 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3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이날 1회초 마이클 매시가 친 타구가 로드리게스 오른쪽으로 향했다. 이를 잡기 위해 몸을 비틀다가 허리 쪽에 이상을 느꼈다. 계속 투구를 이어갔으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내려갔다. 결국 하루 뒤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로드리게스의 허리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프링트레이닝 당시 허리 통증을 안고 있었고, 준비하는 과정이 늦었다. 그래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까지가 쉽지 않았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로드리게스의 부상은 이전(스프링트레이닝 때 부상)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 등 4명의 선발진은 탄탄하다. 하지만 5선발부터 선발 백업 뎁스가 좋지 않다.

MLBTR은 "미치 화이트와 웨스 파슨스는 경쟁에서 밀려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알렉 마노아와 보우든 프랜시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여기에 로드리게스까지 합류했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의 이탈로 토론토로는 임시 5선발을 정해야 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야리엘 로드리게스./토론토 SNS
토론토 블루제이스 야리엘 로드리게스./토론토 SNS

쿠바 출신 로드리게스는 이번 겨울 토론토가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포기하고 선택한 투수다. 로드리게스는 2020시즌부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레곤스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시작은 육성 계약이었다. 로드리게스가 데뷔 첫 시즌 2군에서 5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1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자 주니치는 8월부터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에도 선발로 나선 로드리게스는 12경기(11선발)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그의 잠재력이 본격적으로 표출된 시점은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하고 나서부터다.

로드리게스는 2022년 56경기에 출전해 6승 2패 39홀드 평균자책점 1.15의 성적과 함께 센트럴리그 '홀드왕' 타이틀을 따냈다.

이는 대표팀 승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쿠바 대표팀에 발탁됐고,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대표팀 일정 종료 후 주니치에 합류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빅리그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망명 절차를 밟아야 했고, 로드리게스는 무단 이탈이라는 선택을 했다.

이후 주니치는 로드리게스와 이별을 택했고, 로드리게스는 미국에서 몸을 만들었고,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끝에 토론토와 4년 3200만원 달러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데뷔 시즌인 올해 4경기 15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 중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야리엘 로드리게스./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야리엘 로드리게스./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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