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 패한' 르브론, '컵스 유니폼' 입고 등장… 팀도 3연패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르브론 수난사다.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 NBA 시카고 불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대결. 이날은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NBA 대표 스타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완벽히 입고 나타날 예정이었기 때문.

시간은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올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는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대결로 펼쳐졌다. '저주 깨기 대결'로 많은 주목을 받은 가운데 농구선수들의 관심도 이곳으로 쏠렸다.

컵스의 연고지 농구팀에는 드웨인 웨이드가, 인디언스의 연고지 농구팀에는 르브론 제임스가 속해 있었다. 이들은 마이애미 히트 시절부터 친한 사이였고 내기가 펼쳐졌다. 르브론과 웨이드 모두 현재 소속팀이 고향팀이기도 하다.

자신의 응원팀이자 연고지팀이 월드시리즈에서 패하면 정규시즌 맞대결 때 상대팀 야구 유니폼을 '완벽히' 입기로 한 것.

결과는 컵스의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때문에 월드시리즈 7차전 당시 현장에서 인디언스를 열렬히 응원하던 르브론은 이날 출근 때 컵스 모자부터 상하의, 스파이크까지 완벽히 착용했다.

르브론은 경기 때도 웃지 못했다. 르브론은 27점 13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은 105-111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13승 5패. 반면 웨이드는 내기에 이어 경기에서도 승리했다. 웨이드는 37분을 소화하며 2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불스는 11승 7패가 됐다.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완벽히 착용한 르브론 제임스의 앞모습(왼쪽)과 뒷모습.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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