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대상 재능기부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최지만(LA 에인절스)이 청각장애인들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를 대상으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번 행사는 오는 7일 오후 3시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최지만은 이날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원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사비를 털어 준비한 경기용 야구배트 20자루(500만원 상당)도 기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후원하는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최지만은 2014년부터 영화 '글러브'의 모티브가 된 청각장애인 야구선수 서길원을 남몰래 후원했고, 빅리그 데뷔 후에는 서길원을 메이저리그 구장에 초청한 것은 물론, 장학금까지 수여하는 등 꾸준한 선행과 함께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올시즌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최지만은 54경기에서 타율 .170(112타수 19안타) 5홈런 12타점 2도루 9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화려하지 않지만 연타석 홈런 등 두 달 사이에 홈런 5개를 몰아치는 등 가능성은 인정 받았다.

10월 중순 귀국해 휴식과 개인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최지만은 "지난 9월 (서)길원이가 에인절스 구장에서 시구를 한 뒤 환하게 웃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그날 선행을 하며 받았던 보람된 감정을 길원이 후배들과도 함께 느껴보고 싶었는데 롯데렌터카와 함께 이번 자선활동을 펼칠 수 있게 돼 매우 고맙고 보람차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당초 충주성심학교 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야구를 하면 어린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최지만 선수가 장소변경을 요청해 고척 스카이돔을 섭외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 머물며 휴식과 개인운동을 병행 중인 최지만은 12월 말 미국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내년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지만(왼쪽)과 충주성심학교 출신 서길원군. 사진=GSM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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