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해임’ 베네수엘라 선수들, WBC 보이콧 선언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감독 해임에 불만을 표출,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보이콧을 선언했다.

WBC ‘우승후보’ 가운데 한 팀으로 꼽히는 베네수엘라는 최근 오마 비스켈 감독을 갑작스레 해임했다. 베네수엘라는 새로운 감독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완투수 에르난데스,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등 슈퍼스타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WBC에 보이콧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다.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베네수엘라 야구는 비스켈 감독과 하나의 팀으로 단결해왔다. 비스켈 감독이 없다면, 나를 포함한 11명의 선수는 WBC에 출전하지 않겠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더불어 카브레라를 비롯해 헤라르도 파라(콜로라도), 카를로스 곤잘레스(콜로라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보스턴), 알시데스 에스코바(캔자스시티),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빅터 마르티네즈(디트로이트), 헥터 론돈(시카고 컵스), 마틴 프라도(마이애미), 엔더 인시아테(애틀랜타) 등 총 10명의 베네수엘라 동료를 명시했다. 자신까지 포함해 11명 모두 WBC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2017 WBC에서 이탈리아, 멕시코, 푸에르토리코와 D조에 편성되어 있다.

[펠릭스 에르난데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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