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4차전]'4⅓이닝 1실점' LG 우규민, 5회 강판…급한 불 끈 허프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우규민은 잘 던졌다. 그러나 LG 벤치는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 5회 역전 위기서 우규민 대신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에게 신뢰를 보냈다.

LG 우규민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4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한 뒤 데이비드 허프로 교체됐다. 허프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LG도 역전 위기를 넘겼다.

우규민은 14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무려 11일만에 등판했다. 당시 3⅓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썩 좋지 않았다. 이후 22일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할 차례였으나 1선발 데이비드 허프에게 기회를 넘겨줬다.

오랜만에 등판하지만, 우규민은 정규시즌 NC와의 맞대결 성적이 괜찮았다. 3경기서 승패는 없었지만, 평균자책점은 1.62였다. 8월 12일 맞대결서는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4볼넷 3실점(비자책)으로 괜찮았다.

1회부터 좋았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이종욱을 루킹 삼진, 나성범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를 풀카운트서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호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박석민을 볼넷, 손시헌을 중전안타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김태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우규민은 3회 선두타자 김준완의 강습타구에 다리를 맞았다. 그러나 굴절된 타구가 2루수 손주인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박민우를 2루수 땅볼, 이종욱을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우규민은 4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와 유격수 오지환이 충돌할 뻔했으나 히메네스가 타구를 잘 잡았다. 그러나 후속 테임즈에게 풀카운트서 8구 128km 낮은 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이호준, 박석민을 범타로 처리했다.

5회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좌선상 안타를 맞았다. 김태군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이후 데이비드 허프로 교체됐다. 허프는 4회부터 몸을 풀고 있었다. 허프가 1사 2루 위기를 넘기면서 우규민의 자책점도 1점으로 확정됐다.

[우규민.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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