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미래일기' 이상민, 7년 전엔 몰랐겠지 '이 감동'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BC '미래일기'가 29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 코미디언 부부 박미선과 이봉원, UFC 파이터 김동현이 미래로 시간 여행을 떠났다.

지난 5월 MBC 출연 정지가 풀린 이상민은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머니룸' 등에 이어 '미래일기'까지 출연하며 지상파에서 모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출연 정지를 당했던 7년 전, 과연 오늘에 이 같은 감격이 있을 거라 상상이나 했을까.

64세 할아버지가 된 이상민은 빚을 청산했고 아내도 얻었다. 재산도 쌓았는데 "오늘이 당신의 마지막 날이라면?"이라는 안타까운 설정에 놓여졌다.

이에 이상민은 '엄마와의 만남'을 추진했고 몰래 카메라 형식으로 꾸몄다. 제작진이 먼저 그의 모친을 만나 아들의 어려웠던 과거에 대해 캐물었는데 이를 이상민이 바로 뒤에서 듣고 있었다.

앞서 이상민은 제작진에 "2005년부터 활동을 안 하고 푹 쉬었던 전력이 있다"라며 현재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채무에 대해 "과거, 발자취, 흉터다. 가장 큰 고민이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또 "여러 가수를 성공시키고 60대부터는 매회 고정 급여를 받을 것"이라며 기획사 대표로서의 꿈을 드러냈다.

이상민은 버티며 나아가고 있다. 재기의 발판은 그의 어머니였다. 아들의 배갯잇이 눈물로 얼룩졌던 일부터 "파산하라"고 말했던 사연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으며 자식을 향한 넓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상민은 "나야 뭐 10년은 행복했고 10년은 불행했다지만 어머니는 20년을 힘들었다"라며 어렵게 속마음을 꺼냈다.

정체를 밝히지 않은 이상민은 모친에게 자신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으며 자극했지만 화를 삭이며 "죄송합니다" 만을 반복하는 모습이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누군지 모르냐"는 물음에 "누구세요?"라고 답해 웃음을 주기도 했는데 결국 "상민이야, 상민이"라며 아들을 향한 애틋한 눈빛을 드러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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