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문선재' LG의 양현종 공략법은 똑같았다

[마이데일리 = 광주 윤욱재 기자] 이변이 아닐 수 없다. LG가 이번에도 양현종에게 패전을 안겼다.

LG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시즌 16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번에도 데이비드 허프와 양현종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 15일 만원관중 앞에서 맞대결한 이들은 두 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첫 번째 맞대결은 허프의 승리였는데 허프는 당시 7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5⅓이닝 3피안타 4실점에 그친 양현종을 눌렀다.

양현종도 물러설 수 없다는 듯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그러나 양현종에게 돌아온 것은 패전이었다. 허프가 더 완벽한 투구를 보였기 때문이다. 허프는 7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맞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나지완에게 큰 타구를 맞기도 했지만 모두 파울이었다.

허프는 자신의 장기를 살리는데 주력했다. 151km까지 나온 직구는 힘이 넘쳤고 직구가 말을 듣지 않으면 체인지업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선택과 집중이었다.

또 하나의 공신은 바로 문선재다. 문선재는 허프와 양현종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1회말 기선제압 솔로홈런을 터뜨렸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6회초 2-0으로 도망가는 천금 같은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해 문선재의 홈런 개수는 5개. 양현종에게만 홈런 3개를 뽑아냈으니 '양현종 킬러'라 해도 손색이 없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도 LG의 양현종 공략법은 똑같았다. 보고 있기만 해도 편안한 투구를 보여준 허프의 호투, 그리고 대표적인 LG 킬러를 상대로 필요할 때 한방을 날린 문선재의 일발 장타력이 그것이었다.

[허프(첫 번째 사진)와 문선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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