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미 "내 사랑, 내 편…다 주는 연애 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개그우먼 안영미가 연예계 생활 그리고 연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안영미는 25일 '원더우먼페스티벌 2016' 무대에 올라 "13년 차 개그우먼 인생을 돌아보면 저는 캐릭터에 빠져서 산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안영미는 "'분장실의 강선생님'을 하면 그 캐릭터에 빠져 살고, 끝나면 슬럼프가 왔다가 '꽃두레' 캐릭터를 하면 역할에 빠져 살고 끝나면 또 슬럼프 오는 게 반복되며 살아왔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1년간 코미디 프로그램를 안 하고 온전한 안영미로 살고 있어서 왠지 발가벗고 있는 느낌이에요"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저는 댓글을 하나하나 다 봐요"라고 말한 안영미는 "보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해요. 물론 상처도 받지만 보다 보면 다 똑같은 댓글이에요. 근데 저를 응원하는 분들은 천명이라고 하면, 댓글 다는 사람들은 백 명 밖에 안돼요. 제가 그 백 명한테 관심을 주는 게 저를 좋아해 주는 천명한테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저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한테 관심을 더 갖자고 생각해요"라고 했다.

공개연애를 하고 있는 안영미는 "과거에는 저한테 좀만 못해도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게 멋있는 줄 알았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건 멋있는 게 아니라 맞춰갈 수 없으니까 포기하는 거 더라고요"라며 "그래서 지금은 모든 걸 다 주는 연애를 하고 있어요. 내 사랑이고 내 편이니까 밖에서는 전쟁을 하더라도 내 사람한테는 다 주자고 생각해요"라고 얘기했다.

안영미는 끝으로 "저는 영화 '어바웃타임'을 보고 철학이 생겼어요. 기분이 안 좋거나 짜증 나는 일들로 제가 하는 일에 차질이 생길 때는 두 번째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만약 제가 죽었다고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을 후회의 순간으로 남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순간을 어제 죽고 오늘 다시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니까 최선을 다하게 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사진 = 원더우먼페스티벌 2016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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