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EXID·백아연 그리고 한동근, 어떻게 역주행 아이콘 됐나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하루가 머다 하고 신곡들이 쏟아지고, 시시각각 음원차트 왕좌가 바뀌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번의 역주행 신화를 이뤄낸 가수가 있다. 바로 한동근이다.

지난 2014년 9월 30일 공개됐던 한동근의 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최근부터 음원차트 상위권에 얼굴을 내밀더니, 25일부터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음원차트 정상에 자리 잡고 현재까지 내려올 줄 모른다. 특히,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2014년 9월 공개된 곡으로, 무려 2년 만에 음원차트 역주행 신화를 이끌어 내며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 괄목할 만하다.

이와 관련 한동근 소속사 플레디스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SNS의 '일반인들의 소름 돋는 라이브'(이하 '일소라')라는 곳에 업로드 되면서 이 곡이 주목을 받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어안이 벙벙하다"라고 했다. 한동근이 부른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최근 '일소라'에서 화제가 되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된 것. 한동근이 역주행 신화의 아이콘이 된 데에는 SNS가 크게 일조한 셈이다.

걸그룹 EXID와 가수 백아연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역주행 신화의 아이콘이다. 먼저 EXID는 남다른 팬서비스와 몸을 불사르는 무대매너로 팬들의 눈에 띈 게 그 시초였다. 한 팬은 EXID '위아래' 공연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고, 이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동시에 많은 음악팬들은 '위아래'를 음악사이트에서 들었고, 저조한 성적으로 활동을 마무리 했던 EXID는 강제 소환 당해 활동을 재개했다.

백아연의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는 연애의 전 단계를 뜻하는 이른 바 '썸'에 상처 받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차트를 거꾸로 달렸다. 당시 이 곡으로 활동 계획이 없었던 백아연은 각종 음악방송과 행사에 러브콜에 쏟아지면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이처럼 음원차트 역주행의 시초는 다 제각각이다. 한 팬의 직캠 영상이 될 수도 있고, 라이브 실력에 반해서일 수도 있다. '그 노래 좋더라'는 친구의 말도 역주행의 이유가 된다. 물론, 역주행의 주인공이 되는 게 흔치 않은 사례이긴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준비된 가수들에게 역주행이란 선물이 찾아온 다는 점이다.

[사진 = 플레디스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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