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해투3' 금수저 엄카남? 딘딘, 예능적 작법의 품격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래퍼 딘딘의 ‘예능적 작법’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2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히트다 히트’ 특집으로 진행돼, 백지영, 이지혜, 딘딘, 크러쉬, 로꼬가 출연했다.

이날 래퍼들은 소소한 사생활을 밝히며 이야기 물꼬를 텄다. 최근 대세로 꼽힌 크러쉬는 “한달에 제일 많이 나왔을 때 독일 외제차 세단 3시리즈 1대 정도였다. 지금은 거의 반토막보다 더 안된다”고 말했다. 로꼬도 “국산 경차 풀옵션 가격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딘딘은 부러운 눈빛을 보냈다.

래퍼들의 수입, 파벌, 회사 상황 등을 잘 파악하고 있어 별명이 ‘딘스패치’라고 밝힌 딘딘은 여러 연예계 비밀을 폭로하는가 하면, 크러쉬의 연애가 과거 끝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과거 잘나가는 크러쉬가 자신에게 반말을 해 상처받았다는 에피소드까지 덧붙이며 불쌍한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딘딘의 입담은 끊일 줄 몰랐다. 최근 조세호와 술자리를 가졌다는 딘딘은 “내게 몇 살이라고 물어본 후 용돈을 주셨다. 그리고 나선 ‘해투’ 나가서 얘기 좀 하라고 했다”고 폭로해 조세호를 당황케 했다. 조세호가 거짓이라고 발버둥치자 딘딘은 “이 형이 날 맥이네”라고 덧붙여 모두를 웃게 했다.

과거 ‘엄카남’ ‘금수저’로 유명세를 탄 딘딘은 “과거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났었는데 내가 태어나고 확 살았다. 내가 복덩이라고 한다. IMF 때 엄청 잘됐다. 아버지가 철도 사업을 하시는데 얼마전 일을 하다가 뒤통수 맞았다. 그런데 내가 방송에서 ‘금수저’라고 하니 주변 분들이 치켜세우니 다 결제를 하신다. 결국 집에선 ‘왜 그딴 소리를 해서 그러냐. 힘들어 죽겠다’고 신세한탄을 하신다”고 설명했다. 딘딘의 이 같은 고백에 다른 연예인들도 가족의 힘든 경제적 상황을 구구절절 털어놓기 시작했고, 의도치 않게 생활 초밀착형 토크가 이어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딘딘은 과거 독일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밝히며 “캐나다로 유학을 갔었다. 그때 진짜 예쁜 친구가 있었는데 용기를 내서 연락처를 물어봤다. 물어보니 독일이랑 하프 코리안이라고 하더라. 갈비찜을 좋아한다고 해 집으로 초대했다. 그러면 안되는데 와인을 두잔 먹고 침대에 토와 함께 누워 있었다. 너무 취해 넘어져 의자가 부러졌다. 그 여자친구가 나를 들어 소파위에 눕혔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가운데 로꼬는 딘딘의 클럽 일화를 폭로하며 “클럽에 들어서자 마자 여자 손을 잡고 이동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딘딘은 자신이 가진 매력을 모두 드러내고 여러 에피소드를 내뱉으며 현장을 웃음과 충격으로 물들였다. 심지어 비슷하지도 않은 빅뱅 지드래곤 성대모사를 해 보는 재미를 주기도 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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