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리안리거] 김현수, 빅이닝 선봉장…오승환 1이닝 무실점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리안 야수들이 부상, 마이너리그행 등으로 대거 자리를 비운 현재 김현수(볼티모어)는 메이저리그서 뛰고 있는 유일한 한국인 타자다. 김현수가 코리안리거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며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현수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2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 6타수 2안타 2득점하며 볼티모어의 10-8 승리를 이끌었다. .317였던 타율은 소폭 상승, .318가 됐다.

김현수의 출루는 곧 빅이닝을 의미했다. 김현수는 1회초 1사 상황서 워싱턴 선발투수 태너 로어크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김현수는 결국 로어크의 6구를 공략,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현수는 이어 나온 매니 마차도의 투런홈런 때 홈까지 밟았다.

볼티모어는 이후 맷 위터스, J.J. 하디의 적시타까지 묶어 1회초에만 4득점을 올렸다.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기선제압에 힘을 보탠 것이다.

김현수는 이후 3타석 연속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2차례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6회초에는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김현수의 타격감은 8회초에 살아났다. 김현수는 8회초 다시 볼티모어의 빅이닝을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했다. 1사 상황서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때리며 출루한 것. 올 시즌 13번째 멀티히트였고, 김현수는 이어 마차도의 적시타 때 이날 2번째 득점을 올렸다.

볼티모어는 조나단 스쿱의 적시타, 위터스의 스리런홈런을 묶어 8회초에만 5득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볼티모어가 2차례 만들어낸 빅이닝은 김현수의 출루가 도화선이 된 셈이었다.

한편,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모처럼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뉴욕 메츠를 상대로 치른 홈경기서 2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무실점하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8-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8-1로 앞선 9회초 선발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즈에 이어 2번째 투수로 투입됐다. 점수 차만 보면 굳이 오승환이 투입될 필요는 없었지만, 오승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휴식을 취했다. 경기력 점검 차원의 등판이었던 셈이다.

오승환은 이날 96마일(약 154km)의 직구, 90마일(약 144km)의 슬라이더를 적절히 구사하며 메츠 타선을 틀어막았다.

오승환은 1이닝 동안 12개의 공을 던지며 알레한드로 데아자, 제임스 로니,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을 모두 내야땅볼 처리했다. 평균 자책점은 1.82에서 1.79로 낮아졌다.

▲ 25일 코리안리거 결과

김현수: 6타수 2안타 2득점

오승환: 1이닝 무실점

[김현수(상), 오승환(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