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 안타’ 롯데, 난타전 끝 LG에 진땀승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롯데가 LG에 진땀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12-1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최근 상승세를 이으며 5할 승률에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시즌 성적 44승 45패. 반면 LG는 2연패에 빠지며 시즌 50패째(36승 1무)를 당했다.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진 한 판이었다. 도화선에 먼저 불을 붙인 건 롯데. 롯데는 1회초 1사 후 나경민의 안타, 저스틴 맥스웰의 볼넷에 이은 황재균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강민호의 내야땅볼 때 런다운에 걸린 황재균이 상대 유격수의 태그를 피해 3루에 도달했고 그 사이 맥스웰이 홈을 밟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정훈-문규현의 연속안타 이후 손아섭이 내야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그러자 LG가 2회말 1사 주자 3루에서 터진 이형종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롯데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3회 2사 주자 1, 2루에선 정훈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냈고 4회 1사 주자 1, 2루에선 손아섭이 2루타로 경기 2번째 타점을 신고했다. 이후 강민호가 고의사구를 얻어 만들어진 만루의 찬스. 리그 타율 3위 김문호는 여기서 개인 통산 2번째 만루포를 터트렸다. 스코어 10-1 롯데 리드.

롯데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 순간, LG가 반격을 시작했다. LG는 4회말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흔들린 틈을 노렸다. 1사 후 정성훈-이형종의 연속 2루타가 터졌고 유강남 볼넷 이후 오지환은 2타점 적시 3루타로 힘을 보탰다. 김용의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LG가 단숨에 6점 차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5회초 맥스웰의 한국 무대 첫 홈런포로 다시 리드를 벌렸다. 그러자 LG가 레일리를 강판시키는 정성훈의 투런포로 추격을 이어갔다. 롯데는 이날 6회 김상호의 안타로 올 시즌 리그 34번째, 팀 6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LG의 추격은 7회에도 이어졌다. 7회 1사 후 유강남, 오지환이 각각 볼넷과 안타로 출루한 뒤 김용의의 적시타 때 유강남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손주인의 희생플라이, 박용택의 적시타를 묶어 한 점차로 롯데를 압박했다.

하지만 LG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오히려 롯데가 8회초 김상호의 솔로포로 길었던 타격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5타수 3안타를 기록한 정훈(첫 번째), 만루홈런을 때려낸 김문호(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