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장 박경수, 팬들에게 사과 "성숙한 선수단 되도록 하겠다"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kt 주장 박경수가 선수단을 대표해 팬들에게 고개 숙였다.

박경수(kt 위즈)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의 사태에 대한 선수단의 입장을 전했다.

kt는 지난 시즌 종료 후부터 경기장 밖에서의 악재로 홍역을 앓고 있다. 장성우, 장시환의 SNS 사건, 오정복의 음주운전에 이어 지난 12일에는 김상현이 음란행위를 해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팬들에게 알려졌다. 결국 kt는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김상현에게 내렸다.

이날 박경수는 자청해 자리를 만들었다.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박경수는 고개부터 숙였다.

그는 "일단 주장으로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인 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개개인의 잘못보다는 선수단 전체의 문제인 것 같다. 올바른 길로 동행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용서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고 말을 이어간 박경수는 "이미지가 훼손된 구단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전체선수들에게도 죄송하다. 구단과 상의해서 야구장 오시는 팬분들에게 팬서비스부터 시작해서 이미지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박경수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나부터 솔선수범하겠다. 그리고 선수들에게도 전달하겠다"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뒤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 더 단단해지고 운동장 안에서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성숙한 선수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서는 "선수단 전체가 멘붕에 빠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야구장에 오시는 팬분들에게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이기는 모습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kt 주장 박경수. 사진=수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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