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류현진, 부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심화"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A타임스가 류현진의 복귀전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2013, 2014시즌 2년 연속 14승을 올린 류현진은 지난해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5월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기 때문. 이후 재활을 거쳐 이날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멜빈 업튼 주니어에게 홈런을 내준 뒤 2회에도 투수 드류 포머랜츠에게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5회까지는 마치려고 했지만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하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LA 지역지인 LA타임스는 기사 초반 5회 알렉스 딕커슨 타석 때 전광판에 찍힌 '87... 88... 87... 85... 89...'라는 숫자를 언급하며 류현진의 구속에 대해 주목했다.

3회까지는 92마일(약 148km)이 5차례 찍히기도 했지만 5회가 되자 구속이 현저히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기사에 나온 것처럼 패스트볼이 90마일(약 145km)을 넘지 못했으며 85마일(약 137km)까지 떨어졌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구속이 이야기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류현진이 예전 모습을 찾지 못했음을 언급했다.

이어 "21개월만의 복귀전에서 승리할 수 없었다"며 "또한 낙관론을 자극할 수 없었다. 그의 등판은 어깨 수술 이후 그의 부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심화 시켰다"고 분석했다.

이후 이날 경기 투구와 주변 상황에 대해 돌아본 뒤 "류현진의 미래에 대한 걱정은 남아 있다"고 기사를 맺었다.

투구결과만 보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지만 3회까지의 구속 등을 보면 희망적인 요소가 있는 것도 분명하다. 류현진이 지역 매체의 부정적인 시각을 딛고 점차 예전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최고 92마일' 류현진, 구속 우려 씻었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