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 손배소' A씨 측 증인 "김현중 前여친 폭행? 멍자국 봤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과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전 여자친구 A씨의 대학 동기가 폭행과 유산 의혹에 대해 증언했다.

8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전 여자친구 A씨가 김현중을 상대로 제기한 1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두 번째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는 A씨의 대학시절 동기이며 친구 사이인 B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B씨는 A씨 측 변호인의 신문에 대해 "A가 김현중과 만난다는 말을 들었고, 김현중의 아이를 유산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김현중을 같이 만난 적은 없지만, A가 '두 번째 임신을 했다'고 해서 놀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4월경 A로부터 김현중과 배우 C간의 관계 문제로 다툼이 잦았다는 말을 들었다. 또 2014년 6월 초, A가 김현중에게 맞았다며 카톡 메시지를 보내왔다. 임신 중 폭행을 당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A의 뺨이 부어오른 것과 팔에 큰 멍 자국을 봤다. 아기는 괜찮냐고 물었더니 하혈을 했다며 유산을 한 것 같다고 하더라. 나는 그만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다"고 증언했다.

반면, 김현중 측 변호인은 "(증언의 내용이) 직접 본 건 아니고 A로부터 들은 얘기다", "유산한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 외 의학적으로 어떤 수술을 한 것은 모른다", "임신 사실과 폭행 또한 A로부터 들은 이야기다"라는 증언을 B씨로부터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김현중과 A씨의 당사자 신문이 비공개로 이뤄진다. 군 복무 중인 김현중은 휴가를 내고 재판에 참석한다.

김현중은 지난 2012년부터 약 2년 동안 교제한 A씨와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A씨는 김현중에게 폭행을 당해 유산을 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정신적인 피해를 이유로 16억 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김현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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