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측 "이주노, 성추행 혐의 전면 부인"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가수 이주노(49)가 초라한 뒷모습을 보이며 경찰서에 출두했다. 2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30일 용산경찰서 측은 "이주노가 모든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다"며 "술에 취해 넘어지면서 여성의 신체를 접촉했을 뿐 가슴 등 기타 신체를 부비거나 성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주노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두했다. 남색 정장을 입고 굵은 뿔테 안경을 쓴 이주노는 수십명의 취재진들을 따돌리고 쪽문을 통해 빠른 걸음으로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주노는 지난 25일 오전 3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디자이너 양모씨(29)와 직장인 박모(29)씨 등 2명의 여성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두 명 피해자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현장 상황이 담겨있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이주노를 소환했다. 피해 여성들은 이주노가 뒤에서 끌어안아 가슴을 만지고 하체를 밀착시키는 등의 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주노는 지난 2002년 서울 강동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20대 여성과 술을 마시다 자신의 음반작업실로 데려가 추행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당시 피해자와 합의, 기소유예로 마무리 됐다. 억대 사기 혐의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주노는 지난 1992년 가수 서태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과 함께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 인기를 구가하며 활동했다. 1996년 해체 이후 솔로로 활동했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한편, 이주노는 23살 연하의 아내 박미리 씨와 슬하 1남 1녀를 두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jskjs0829@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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