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①] 전혜빈 "기회 온다면? 흙해영 택할래"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사랑 받고 싶어요."

전혜빈은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지복득 마루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종영 인터뷰에서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예쁜' 오해영 대신 '그냥' 오해영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빈은 '또 오해영'에서 외모부터 능력까지 고르게 갖춘 예쁜 오해영 역을 맡아 머리부터 발끝, 센스까지 모든 게 보통인 그냥 오해영(서현진)보다 항상 우위에 있는 인물로 활약했다. 구름떼 인파를 몰고 다닐 정도로 예쁜데다 이로 인해 그냥 오해영이 이유 없이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은 예쁜 오해영을 얄밉고 이기적이라 오해했다.

평소 털털한 성격으로 대중의 예쁨을 받아 오던 전혜빈은 "예뻐야 하는 설정이라 저에겐 좀 오글거렸어요. 또 예쁘게 보여져야 했던 촬영은 스트레스였고요. 예쁜 오해영 때문에 진땀이 많이 났어요"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결혼 직전 박도경(에릭)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드라마 중반쯤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의 동정을 받기도 했는데, 도경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줄곧 외로운 인물로 그려졌다. 연인이었던 도경과 친구 해영의 결혼식이 엔딩신으로 그려지면서 대미를 함께 장식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감췄던 사연들이 밝혀지고 조금씩 제 편이 생기더라고요. 힘이 됐어요. 캐릭터에 빠져 우울해 있을 때 현진이가 남미 여행을 제안했어요. 드라마 시작과 함께 어디로 떠날지 미리 계획한대요. 제 마지막 촬영이 새벽이었는데 케이크를 준비해 놓은 거예요. 본인도 힘들 텐데 배려해주는 걸 보면서 생각도 예쁜 친구라는 걸 느꼈죠."

[사진 = 나무엑터스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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