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 최다득점 & 홈런' 한화 타선, 제대로 터졌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에 한 경기 최다홈런까지. 제대로 터졌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로 13점을 뽑은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13-3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까지 한화는 6월 한 달간 11승 1무 9패를 기록했다.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렸지만 타선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6월 팀 타율은 .278로 8위였으며 득점은 98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홈런만 25개를 때려 월간 3위에 올라 있었다. 6월 21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날은 멀리, 그리고 많이 쳤다. 1회에는 단 세 타자로 이닝이 끝났지만 2회들어 상대 선발 신재영을 완벽히 공략했다. 선두타자 김태균의 홈런성 2루타에 이어 윌린 로사리오의 중월 2점 홈런이 터졌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양성우의 우전안타와 장민석의 1타점 2루타, 정근우의 좌월 투런홈런까지. 2회에만 홈런 2방 포함 6개로 5점을 뽑았다.

3회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2회와 달리 3회에는 안타가 2개에 불과했지만 이는 모두 홈런이었다. 김태균에 이어 양성우가 신재영을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날 전까지 한화의 올시즌 1경기 최다 홈런은 4개였다. 5월 19일 포항 삼성전에서 정근우, 하주석, 조인성, 로사리오가 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구단 한 경기 최다홈런을 단 두 이닝동안 터뜨린 것.

7회 차일목의 투런홈런까지 나오며 5개째, 올시즌 한 경기 팀 최다홈런을 갈아 치웠다.

이번엔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한화는 6회 장민석의 1타점 적시타와 대타 김경언의 2타점 적시타로 10점째를 올렸다. 5월 27일 롯데전에서 11-7로 승리한 뒤 25경기만에 나온 두 자릿수 득점 경기가 됐다.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7회 3점을 보태며 올시즌 한 경기 팀 최다 득점 기록(기존 11점)도 새롭게 썼다.

로사리오부터 양성우, 차일목, 장민석까지 모두 2타점을 올리는 등 이날 맹타는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았다.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승리한 한화가 앞으로 이 흐름을 이어가며 탈꼴찌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태균(첫 번째 사진), 한화 선수들(두 번째 사진). 사진=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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