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코리안 빅리거 활약에 "KBO리그를 주목하라"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이 메이저리그 내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는 역대 최다인 한국 선수 7명이 뛰고 있다. 류현진(LA 다저스)만 부상에서 회복 중일 뿐 나머지 6명의 선수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고액 연봉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성공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빅리그 1년 차인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를 향한 KBO리그 선수들의 첫 번째 대규모 유입이 성공으로 입증되고 있다’라는 기사를 통해 미국에서 현재 ‘저비용 고효율’을 보여주는 한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이 신문은 먼저 “1982년 만들어진 KBO리그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로부터 철저하게 무시당했다. 리그 최고 선수가 일본으로만 진출했지, 미국은 오지 못했다. 박찬호, 추신수만이 대표적인 사례였다”라면서 “그러나 강정호가 지난해 장타력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KBO리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한 번에 날려버렸다”라고 서두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한 때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로 활약했던 빌 싱어의 견해를 인용했다. 싱어는 “이제까지 메이저리그가 한국 야구를 못 보고 지나쳤다. 미국에만 빅리그에서 뛸 수 있는 유망주가 있는 게 아니다”라며 “KBO리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주전급을 아닐지라도 충분히 뛸 능력을 갖추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이들을 주시해야할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가 강조한 한국 선수들의 특징은 ‘저비용 고효율’이었다. 이 신문은 강정호, 오승환, 김현수, 박병호의 시즌 활약상을 세부적으로 전하며 이들의 연봉이 모두 500만 달러를 넘지 못함에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박병호에 대해서도 “분명 힘이 좋은 타자다. 안타 41개 중 홈런이 12개, 2루타가 9개다. 연봉도 300만 달러 수준이다”라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추신수-강정호-오승환-이대호-박병호-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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