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어색한 둘이서'…'아버지와 나' 7팀 7색 父子들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세상에서 가장 어색한 여행기가 펼쳐진다.

2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케이블채널 tvN '아버지와 나' 제작발표회가 열려 박희연 PD를 비롯해 가수 겸 배우 김정훈, 가수 에릭남, 로이킴, 보이그룹 아이콘 바비 등이 참석했다.

'아버지와 나'는 연예인 아들과 평범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참석자 외 방송인 남희석,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 배우 윤박 등 총 7명이 출연한다. 단둘 여행이 처음이라는 이들 부자는 동남아시아부터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최근 일주일 안팎의 여행을 떠났다.

제작진의 사전 답사도, 개입도 없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상의해 코스를 만들고 여행을 떠나는 설정으로 예측 불가능한 부자의 여정이 '아버지와 나'의 핵심 재미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박희연 PD는 "실제로 일곱 부자들이 여행을 하면서 나온 어색함이 재미 요소로 많이 나왔다. 어색할 줄 알았던 부자 관계가 실제 닮은 구석도 많았고, 공통점으로 보이는 지점도 많았다"며 앞서 선보여진 부자 예능과의 차이점에 대해 "깊이를 다르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PD는 "에릭남은 1가구 1에릭남이란 말이 있는데 아버지가 어떻게 가르쳤기에 '그렇게 바르게 자랄 수 있었을까' 싶었다. 그런 궁금증이 촬영하면서 은연 중에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바비는 "제가 몰랐던 가정사가 많았더라. 그런걸 여행 중 하나씩 이야기 했던 게 정말 좋았다. 충격적인 것도 있었다"며 여행을 마친 소감을 밝혔고, 로이킴은 "아버지가 점도 빼시고 제작진 미팅 있을 땐 미용실도 다녀오셨다. 화면에 어떻게 나올까 걱정도 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오셨다. 굉장히 신나신 것 같다"며 어색했던 아버지의 색다른 모습을 소개했다.

이어 에릭남은 "아버지가 미국으로 이민 간지 30년 정도 되셨다. 한국에서의 일, 할머니와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시간이 됐다"고 밝혔고, 김정훈은 "아버지와 술 한잔 하면서 가족 이야길 많이 나눴다. 여성적 취향 등에 대한 엄청난 과거를 알게 됐다"며 방송에서 그려질 모습을 기대케 했다.

세상에서 가장 어색한 일주일을 보낸 7팀이다. 아버지와의 동반 출연을 걱정했던 연예인 아들들은 어느새 '소중한 추억'을 획득했단 사실에 꽤나 만족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아버지와 나'는 가장 먼저 추성훈, 김정훈, 에릭남 가족을 소개하고 이어 나머지 부자의 여행기를 공개할 예정이며 6월 2일 밤 11시 첫 방송.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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