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 "디바로 번 돈, 모두 잃었을 때 그룹 해체까지" 눈물고백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걸그룹 디바 출신 비키가 그룹 해체 당시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을 털어놨다.

비키는 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동치미''에서 "다른 사람들은 유학을 갔다고도 하는데, 나는 집의 사정이 너무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었다. 부모님도 굉장히 힘드셨고, 나도 그곳에서 힘들게 자랐다"며 입을 열었다.

비키는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가수가 됐다. 행운이었다. 자리를 잡게 됐고, 많은 돈을 벌게 됐다. 당시 나는 부모님이 힘들게 사신 걸 봤으니까 버는 족족 그 돈을 다 부모님께 보냈다. 사업도 도와드렸고, 집도 사드렸다"며 "그런데 내게는 언니가 하나 있다. 언니가 한국에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했고, 부모님은 언니가 안타까웠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미국으로 보낸 돈을 다시 언니에게 보내셨다. 수수료라는 것도 있지만 부모님은 큰 딸의 자존심이 상할까봐 내게 거짓말을 하고 다시 보내신 것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말이 슬프지만 결국 언니도 행복하지 못했고, 번 돈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부모님은 사업 실패로 몸과 마음이 상하셨고, 아버지도 돌아가셨다. 다시 열심히 해보자라고 생각했을 때 디바도 해체를 했다. 나는 당연히 재계약을 할 줄 알았는데 다들 각자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었더라. '나는 이제 뭘 해야하지' 막막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비키는 "그래도 한 번의 기회가 더 왔다. 내게 방송이 들어온 것이었다. 닥치는 대로 열심히 하다 우연히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됐고 결혼을 했다"고 우여곡절 많았던 지난 시간을 얘기했다.

[비키.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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