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총동원’ 한화, 삼성에 맞설 카드는?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의 반격이 펼쳐지는 걸까.

한화 이글스는 지난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11회말 나온 정근우의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따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시즌 첫 2연승을 질주했다. 더불어 KIA와의 홈 3연전 가운데 우천취소된 1경기를 제외한 2경기 모두 이겨 시즌 첫 위닝시리즈도 따냈다.

다만, 시즌 초반 부진이 길었던 만큼 2연승을 한 것만으로 ‘반격 개시’라 말하는 건 무리가 있다. 29일부터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도 호성적을 따내야 5월에 본격적으로 순위싸움에 돌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한화는 ‘몸값’하고 있는 심수창이 삼성과의 3연전 가운데 1차전의 선발투수로 나선다. 심수창은 올 시즌 2경기에 선발로 등판, 총 9이닝 동안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야수들의 실책만 없었다면, 무승 1패라는 기록이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실제 평균 자책점은 1.00에 불과하다.

변수는 불펜자원이다. 한화는 10개 구단 가운데 손꼽힐만한 불펜투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28일 KIA전에 선발 등판한 송은범이 3이닝만 던진 후 강판됐다. 이후 8이닝을 박정진, 송창식, 윤규진, 정우람, 권혁으로 버텼다. 한화가 자랑하는 필승조가 모두 나와 따낸 승리였다.

일단 22개의 공을 던지며 1⅓이닝을 소화한 정우람이 29일 경기에도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우람은 연투가 힘든 투수다.” 김성근 감독이 올 시즌 입버릇처럼 꺼낸 말이다.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지켜본 제자인 만큼, 정우람의 투구 스타일이나 컨디션은 김성근 감독이 잘 파악하고 있을 터.

이날 송은범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5명의 투수 가운데 20개 미만의 공을 던진 투수는 윤규진(1이닝, 18개)이 유일했다. 장민재, 김경태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친 자원들의 지원사격이 더해져야 3연승도 노릴 수 있다.

삼성의 선발투수는 장원삼이다. 올 시즌 2경기서 2패 평균 자책점 10.97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투수. 2연승 중이지만,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4득점에 그치고 있는 한화로선 타선의 부활도 노릴 수 있는 기회다. KIA를 상대로 분위기를 전환한 한화는 연승 행진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까.

[송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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