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주연 ‘하유교목 아망천당’, 중국 개봉일 연기 조치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청춘스타 우이판과 한경이 주연한 영화 '하유교목 아망천당'이 개봉일 연기 조치를 받았다.

우이판(26)과 한경(32), 루산(18) 주연의 청춘영화 '하유교목 아망천당'이 출품 제한 조치를 중국 방송영화총국으로부터 받아 당초 4월 29일 예정이었던 개봉일이 오는 8월 5일로 늦춰졌다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등 현지 언론서 22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 방송영화총국은 최근 이 영화 출품사 측에 이같이 통보하고 최근 진행해왔던 영화 홍보 일정도 당분간 취소할 것을 명령했다.

방송영화총국 측은 얼마 전 견자단과 타이슨 주연의 액션물 '엽문3'가 흥행 조작으로 물의를 일으켜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 이번 개봉 연기 조치가 연동된 것이라고 밝혔으며 '하유교목 아망천당' 제작 및 출품 측이 '엽문3' 흥행 조작 사건에 일부 연루된 사실이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달 중국 대륙에서 개봉했던 화제작 '엽문3'는 중국 전역의 각 영화관과 배급 당시 뒷돈을 주고 담합을 해서 오전 및 정오 시간대 관객이 적은 상영 스크린이 7천 여 차례에 걸쳐 전부 매진으로 흥행이 조작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약 3,200만 위안(한화 약 60억 원)에 달하는 허위 흥행 신고가 이뤄져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하유교목 아망천당'은 한국의 조진규 감독이 중국에 진출해 메가폰을 잡은 첫 영화이기도 하며 부모를 잃은 우이판과 우연히 인연이 맺어진 여배우 루산과의 사랑을 주요 줄거리로 청춘스타 한경이 제3 주연으로 가세한 영화. 이로 인해 현지 영화팬이 큰 관심을 갖고 전국 개봉을 기다려왔다.

[사진 = '하유교목 아망천당']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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