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장석 대표, "주변 평가 틀렸다는 것 증명해 달라"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주변의 평가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달라"

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는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6년 구단 시무식에 참석해 2016시즌에 대한 목표와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넥센은 지난 몇 년간 강팀으로 군림했다. 2014년에는 우승을 노리기도 하는 등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3년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주축선수들이 빠져 나간 것.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으며 유한준과 손승락은 FA를 선언한 뒤 다른팀으로 이적했다. 에이스 역할을 했던 앤디 밴헤켄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이 대표는 프로 정신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프로 정신이란 막연한 것이 아니라 머리로부터 나오는 목표, 지금보다 높은 곳을 향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실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기가 하는 일 자체를 열정적으로 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중근 의사와 윌리엄 윌리스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뜬금없는 말 일수도 있지만 일본과 영국이 안중근 의사와 윌리스의 처형을 통해 목숨은 앗아갔지만 그들의 의지만큼은 뺏을 수 없었다"고 말하며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넥센과 강정호, 앤디 밴헤켄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그는 "8년 전 팀을 창단할 때 주위에서는 얼마 못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벌써 9번째 시즌이다. 강정호 역시 3년 전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야기했을 대 모두 회의적이었다. 밴헤켄 또한 4년 전 138km를 던질 때 곧 퇴출될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서건창에 대한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서건창 주장도 8개 구단 스카우트팀들이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몰랐다. 모두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시선은 2016시즌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올시즌 우리 구단에 대한 주변의 평가는 냉정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프로이기 때문에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넥센에서는 이뤄지지 않을 것 같던 많은 일들이 현실이 됐다. 이번에는 이장석 대표 바람대로 '팀 넥센'이 이를 보여줄 수 있을까.

[넥센 이장석 대표. 사진=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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