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이희근·안정광, kt에 새 둥지 튼다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진 포수 이희근과 내야수 안정광이 정든 친정팀을 떠나 kt wiz에 둥지를 튼다.

취재 결과 이희근은 지난 4일 kt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30일 KBO가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쉽게 말해 방출 통보였다. 그러나 다행히도 kt에서 기회를 얻어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안정광도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고, kt에서 새롭게 기회를 얻었다. kt 관계자는 7일 통화에서 "이희근, 안정광과 계약을 마쳤다"고 인정했다.

이희근은 중앙고-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0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은 타율 2할 5리(429타수 88안타) 2홈런 37타점. 상무 입대 직전 해인 2011년까지 수비형 포수로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전역 후 복귀 첫해인 지난해 6경기 타율 2할 3푼 1리(13타수 3안타) 2타점의 성적만 남겼다. 올해는 스프링캠프에 지각 합류했지만 1군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18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3할 6푼 2리(47타수 17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kt는 주전 포수 장성우가 SNS 파문으로 징계를 받았다. 내년 시즌 초반 50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러면서 안방 경쟁이 무척 치열해졌다. 포수 조련사인 조범현 kt 감독의 눈도장을 받는다면 생각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조 감독은 익산 마무리캠프 당시 "경험 있는 포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희근은 분명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안정광은 2008년 2차 7라운드 전체 50순위로 SK에 지명된 내야수. 2011년부터 올해까지 통산 46경기에서 타율 1할 9푼 8리(81타수 16안타) 홈런 없이 8타점의 성적만 남겼다. 올해 퓨처스리그 72경기에서는 타율 3할 1푼 8리(198타수 63안타) 4홈런 34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kt 관계자는 "윤여운(LG 트윈스)이 2차 드래프트로 팀을 떠나 백업 포수가 필요했다"며 "이희근은 인사이드 워크가 좋은 포수라 백업 자원으로 활용폭이 넓다. 안정광도 아직 젊은 내야수로 충분히 활용 가능한 선수"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희근은 "2년간 제대로 못 했던 야구를 재미있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희근, 안정광(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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