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청룡에선 외면 받지 않았다 [36th 청룡영화상]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독립영화들이 제36회 청룡영화상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6일 오후 8시 45분부터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배우 김혜수와 유준상의 사회로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눈에 띄는 건 독립영화인 '거인'의 김태용 감독과 주연배우 최우식이 각각 신인감독상과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의 재능기부, 주연배우 이정현의 노개런티로 제작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정현까지 쟁쟁한 후보자들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봐 훈훈함을 안겼다.

자신조차 수상을 예상 못했던 이정현은 "이를 기회로 많은 다양성 영화들이 만들어져서 한국영화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의미 있는 수상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들 상과 별개로, 약 한 주 앞서 진행됐던 제52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오랫동안 그래왔듯 작품성 보다 흥행성에 더 치중한 시상으로 아쉬움을 안긴 바 있다.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이정현과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거인'의 최우식(오른쪽).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