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승률 2위' 피츠버그, 2년 연속 1G만에 가을야구 마감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2년 연속 1경기로 가을야구를 끝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이날 결과로 피츠버그는 한 해 야구를 마감하게 됐다.

1993년부터 2012년까지 20시즌 연속 5할 승률 미만을 기록하며 암흑기를 보낸 피츠버그는 2013년부터 강팀 반열에 올랐다. 2013년 94승 6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오르며 1992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승 3패로 패하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도 다르지 않았다. 88승 74패로 다시 한 번 중부지구 2위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피츠버그는 0-8로 완패하며 1경기로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피츠버그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강정호를 비롯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98승(64패)을 챙겼다. 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번째로 많은 승수였다.

불운은 피츠버그보다 유일하게 많은 승리를 거둔 팀이 같은 지구의 세인트루이스(100승 62패)였다는 것. 다른 지구였으면 여유있게 디비전시리즈로 직행할 수 있었지만 세인트루이스로 인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렸다.

이날 피츠버그는 에이스 게릿 콜을 내세웠다. 상대도 올해 22승 6패 평균자책점 1.77로 맹활약한 제이크 아리에타를 내세웠다.

웃은 팀은 컵스였다. 올시즌 피츠버그를 상대로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한 아리에타는 이날도 호투를 이어갔고 피츠버그 타선은 9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그나마 잡은 찬스에서도 병살타로 고개를 떨궜다.

아리에타는 생애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2사구 무실점 완봉승을 챙겼다.

2년 연속 1경기로 가을야구 끝. 안정적인 전력 속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피츠버그의 2015년 마지막이다.

[5이닝 6피안타 4실점하며 제 몫을 하지 못한 선발 게릿 콜.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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