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SK-넥센, '미친 선수' 어디서 나올까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가을야구가 시작된다. SK와 넥센 중 누가 두산과 마주할까.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는 오는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와일드카드결정전(최대 2경기)을 치른다. 넥센과 SK는 각각 정규시즌 4, 5위다.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4위는 첫 번째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5위는 2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오를 수 있는 불리함을 가지고 있다.

먼저 넥센은 외국인투수 앤디 밴 헤켄을 선발로 내세웠다. 두 말 할 필요없는 넥센의 절대 에이스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앤디 밴 헤켄이 선발로 등판한다. 이번 시리즈의 가장 큰 핵심은 첫 경기 승리다. 1차전에서 끝내야 다음 단계에 가서도 여유를 갖고 시작할 수 있다”면서 “시즌 성적이나 경기 중요성 측면에서 밴헤켄이 가장 믿음직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밴헤켄이 등판한 SK전 4경기(2승, 평균자책점 1.73)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이에 반해 SK는 김광현을 선발로 출격시킨다. 김광현은 지난 8월 20일 목동 넥센전에서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볼넷으로 호투했다.

넥센과 SK는 정규시즌 16차례 대결을 펼쳤다. 넥센이 8승 1무 7패로 앞서있다. 눈에 띄는 건목동구장에서의 성적이다. 목동에서 펼쳐진 8차례의 경기에서 양 팀은 4승 4패로 팽팽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두 팀의 승부가 기대되는 이유다.

SK는 KIA, 한화와 5강 싸움 끝에 살아남았다. 특히 지난 9월 15일 이후 경기에서 11승 6패를 기록해 승리에 익숙한 모습이다. 4위 넥센이 절대 방심해선 안될 이유다. 또한 최근 두팀 경기에서 넥센은 SK에 2-15, 4-12로 패한 바 있다.

불펜진 못지않게 중요한 타선이다. 넥센은 박병호를, SK는 정의윤을 중심타자로 내세운다. 둘이 프로 입단 동기라는 점이 시선을 끈다. 두 팀 모두 4번타자로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2년 연속 50호 이상 홈런 달성 박병호에 맞서 정의윤 또한 9월 이후에만 타율 4할 6리, 9홈런, 23타점을 기록해 타격 폼을 최대로 끌어올린 상태다. 두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말한 것처럼 누가 ‘미친 선수’가 되느냐에 따라 팀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넥센 히어로즈 앤디 밴 헤켄(좌). SK 와이번스 김광현(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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