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이승환 "66곡 6시간 21분 27초 공연, 자신있었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최근 국내 단독공연 사상 최장시간인 6시간 21분 27초의 대 기록을 세운 이승환이 셀프 디스를 했다.

이승환은 최근 진행된 SBS '힐링캠프-500인'(연출 곽승영, 이하 '힐링캠프') 녹화에서 공연의 신, 자기 관리의 신, '셀프자랑과 셀프디스'의 신을 인증하며 '힐링 콘서트'를 펼쳤다. 이승환은 자신의 곡 80곡을 완비해 와 500인 MC의 사연에 딱 맞는 곡을 선사, 녹화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이승환은 시청자 MC들의 사연을 듣고 즉석에서 상황에 맞는 노래를 선곡해 최고의 퀄리티의 무대를 선사했다. 무대에 앞서 이승환은 '빠데이-26년'으로 국내 단독공연 중 최장시간의 대기록을 세운데 대해 강풀 작가가 "나이도 쉰이 넘으셨는데.."라고 말하자 "지난해 제 별명이 '공연의 쉰'이었다. 이제 많이 늙었슈~"라고 셀프디스로 받아 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환은 "처음엔 무모한 도전이라고들 하셨는데 내심 '무모하지 않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66곡 불렀는데 마지막 곡에서 목소리가 조금 안 좋았다. 그리고 하루 쉬고 다음 도시에 가서 공연했다"고 말했다.

이에 강풀 작가는 "철저한 자기관리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질세라 류승완 감독 역시 "독해요. 사람 같지 않을 때가 있다. 식사도 조절한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무대를) 스스로에게는 명예를 지키는 곳, 신성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집에서는 닭 가슴살만 먹는다. 나와서는 일반식을 한다"고 털어놨다.

이 같이 철저한 '자기관리의 신'임을 인증한 이승환은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는 전 남자친구로 인해 힘들다는 한 여성 MC의 사연을 비롯 1,000일을 함께 해 온 커플 MC를 위해 노래를 선물하는 등 다양한 얘기가 담긴 무대를 꾸미며 모두를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화양연화'를 청한 한 여성MC의 이야기에 눈이 동그랗게 변한 이승환은 셀프자랑을 제대로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승환은 "지난해에 나온 제 앨범인데요.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올해의 음악인상 받았거든요. 자랑질을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고 말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어머니와 함께 '힐링캠프'를 찾은 드러머가 꿈인 한 남학생 MC를 위해서는 밴드 드러머 최기웅과 꿈의 무대를 꾸밀 수 있게 하며 조언까지 하는 등 ‘힐링콘서트’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

이승환의 한 밤의 '힐링콘서트'로 인해 그의 노래를 모르는 시청자 MC들까지 함께 따라 부르며 손 물결이 이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노래를 선물 받은 MC들은 "오늘부터 팬이 될 것 같다", "감사하다"며 이승환에게 답례를 했다.

5일 밤 11시 15분 방송.

['힐링캠프' 이승환.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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