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로저스, 불만 표출해서 내려보낸 것 아냐"

[마이데일리 = 청주 강산 기자] "로저스, 불만 표출해서 내려보낸 것 아니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1일 청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에스밀 로저스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내려갔다. 열흘 지나면 바로 올릴 것이다. 불만 표출해서 내려보낸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로저스는 올 시즌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79 맹활약 중인 한화 외국인 투수. 그런데 지난달 28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1군에서 말소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시 한화 구단의 설명은 체력 안배 차원 말소였다. 하지만 항간에서는 5위 다툼이 한창인 시기라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난 3경기에서 사전 인터뷰를 하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이날은 경기 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뺐고, 열흘 맞추면 바로 올라올 것이다"며 "불만을 표출해서 내려보낸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저스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느냐가 중요하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로저스는 지난달 27일 NC전에서 잘 던지다 7회말 심판 판정에 흔들렸다. 나성범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교체된 직후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내던지며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다음날 1군 말소됐지만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하고 있다. 김 감독은 "열흘 쉬고 오면 괜찮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요즘은 매일 승부수다. 이번 주가 중요하다"며 "확대 엔트리로 선수 6명을 올렸는데, 허도환이 오면서 포수 운용은 편해졌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허도환과 주현상, 장운호, 조정원, 정광운, 박성호까지 6명을 1군에 불러 올렸다.

[김성근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청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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