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감독 "김연경, 日 상대로 펄펄 날아주길"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김연경, 일본 상대로 펄펄 날아주길."

이정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하 대표팀) 감독이 러시아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센다이체육관에서 열린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2라운드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20-25 24-26 22-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2승 4패(승점 6)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6승(승점 17). 또한 한국은 러시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7승 44패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센다이로 넘어오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나름대로 잘된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많다"며 "2세트를 가져왔다면 흐름을 바꿀 수 있었을 텐데 작은 실수들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2세트에서 듀스 접전 끝에 24-26으로 세트를 내줬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절대 열세를 보이던 러시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 감독은 "항상 국제 경기에 오면 긴장된다. 김연경과 젊은 세터들이 리듬을 맞추지 못하고 있어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이런 경험들이 쌓인다면 앞으로 대표팀이 성장해 나가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음 상대는 일본이다. 이 감독은 "일본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최대한 준비를 잘해서 내일 반드시 이기고 싶다"며 "김연경이 일본을 상대로 펄펄 날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유리 마리체프 감독은 "매 세트가 힘들었다. 한국의 끈질기고 투지 있는 플레이가 우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며 "특히 이재영의 활약이 좋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한국은 31일 오후 7시 20분 같은 장소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2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이정철 감독(오른쪽). 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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