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역전 만루홈런' 넥센, 롯데에 역전승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넥센이 6회 이후 4점차를 뒤집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회 터진 박병호의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9-5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61승 1무 54패. 반면 롯데는 연승을 이루지 못하며 시즌 성적 54승 62패가 됐다. 8위.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롯데는 최준석 볼넷과 오승택 안타로 만든 2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문규현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3회와 4회 숨을 고른 롯데는 5회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우익선상 2루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짐 아두치와 최준석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4-0까지 벌렸다.

5회까지 한 점도 얻지 못한 넥센은 6회부터 추격에 나섰다. 고종욱과 브래드 스나이더의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서건창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무사만루에서 유한준의 내야 땅볼로 한 점 더 보탠 뒤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3-4까지 따라 붙었다.

넥센은 7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2아웃 1루에서 스나이더와 서건창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박병호가 바뀐 투수 홍성민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을 때렸다.

이후 넥센은 9회 스나이더, 서건창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병호는 경기를 뒤집는 시즌 46호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홈런으로 시즌 127타점째를 올린 박병호는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점(기존 124점)도 경신했다.

서건창은 3안타 2타점, 스나이더, 고종욱도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넥센은 선발 오재영이 4⅓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모처럼 불펜이 제 몫을 해내며 승리를 이뤄냈다.

반면 롯데는 선발 배장호가 5회까지 호투했지만 6회 이후 마운드가 상대 타선을 버티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