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감독 "완벽한 패배, 책임지고 반성하겠다"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완벽한 패배다. 감독으로서 책임지고 반성하겠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하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마쓰모토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1라운드 세르비아와의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15-25 19-25 16-25)으로 졌다. 전날 중국전에 이은 2연패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2승 3패(승점 6)를 기록했다. 세르비아는 4승 1패(승점 11). 또한 한국은 세르비아와의 역대전적에서도 2승 9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세르비아의 높이와 힘이 강했다. 우리 선수들이 위축된 플레이를 펼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질 때 지더라도 악착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 나부터 반성하겠다. 센다이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서는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세르비아는 이날 높이와 파워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주포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 12득점 공격성공률 36.7%)도 세르비아의 벽을 뚫지 못했다. 김연경은 "세르비아가 모든 면에서 잘했다. 이곳 마쓰모토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지만 잘 안됐다. 선수들 모두 반성해야 한다. 센다이에서 중요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다음 경기까지 조직력을 가다듬고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맏언니' 황연주(현대건설)는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일정이 타이트해서 선수들이 힘들어했다. 휴식을 통해 피로를 풀고 2라운드부터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조란 테르디치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한국보다 우리의 플레이가 좋았다. 한국은 전날 중국전에서 보여줬던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세르비아전을 끝으로 1라운드를 마친 한국은 다음날인 28일 대회 2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센다이로 이동한다. 이후 30일 러시아, 31일 일본, 그리고 다음달 1일 도미니카공화국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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