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쇼핑가족', 경제판 '썰전'이 시트콤을 만났을 때 [夜TV]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한 가정의 아빠와 엄마, 그리고 미혼남녀. 각기 다른 상황을 가진 다섯 명의 입담꾼이 모여 쇼핑과 소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22일 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연쇄쇼핑가족'이 첫 방송됐다. 첫 회에서는 '교육쇼핑'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연쇄쇼핑가족'은 선택장애에 빠진 현대인들의 소비 욕망을 낱낱이 분석하는 신개념 쇼핑 심리토크쇼다. 프로그램은 MC들의 영수증으로 최근 소비 형태를 파악해보는 '영수증 토크' 코너와 시트콤을 보고 소비 생활을 분석하는 코너로 구성된다. 개그맨 박명수, 개그우먼 이영자, 방송인 박지윤, 걸그룹 소녀시대 써니, 가수 박원이 MC를 맡았다.

오프닝부터 MC들은 각자의 쇼핑 성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지윤은 "MC들이 다들 쇼핑에 일가견이 있다고 들었다. 쇼핑 습관이 어떻냐?"는 질문을 건넸고, 박명수는 "JTBC에서 최초로 고백한다. 나 낭비벽이 있다. 옷 사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써니는 "박명수가 반전남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박명수의 옷에 대한 얘기도 많다"고 반응했다.

또 써니는 "나는 지를 때 확 지르는 스타일이다"며 "홈쇼핑, 인터넷 쇼핑 등 집에서 클릭하는 걸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또 이영자는 "사실 내가 여성복보다 남성복을 선호한다. 그래서 예전에 박명수와 겹치는 옷도 있었다. 앞으로 촬영할 때 박지윤과 써니는 걱정 안해도 되지만, 박명수나 박원은 나와 옷이 겹칠 수도 있다"고 취향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MC들의 최근 소비 내역이 담긴 영수증 토크에 이어서는 주제인 '교육쇼핑'에 관한 한 가상 가족의 고민을 담은 시트콤을 시청하고, 이에 대해 MC들이 토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교육 전문가 이범이 특별 출연한 가운데, 실제 학부모이기도 한 박명수와 박지윤은 사립학교와 공립학교, 그리고 사교육 등에 대한 현실적인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고민을 나눴다.

JTBC '썰전'을 탄생시킨 김수아 PD의 새로운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연쇄쇼핑가족'의 첫 방송은 '썰전'처럼 현실 경제를 예능의 영역으로 끌어오려는 신선함이 시선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이었다.

각기 다른 상황을 가지고 있는 MC들은 솔직한 경험담과 함께 주제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고, 중간중간 곁들여지는 시트콤은 이 고민에 대한 이해와 몰입을 돕는 역할을 했다. 또 게스트로 함께 한 이범은 문제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으로 토론에 깊이를 더 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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