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⅔이닝 1실점' 니퍼트 복귀전, 그래도 성공적이었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니퍼트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0-10으로 뒤진 7회초 2사 1,3루 위기서 구원 등판했다. 1.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복귀전을 마쳤다. 투구수는 26개.

두산 김태형 감독과 한용덕 투수코치는 일찌감치 니퍼트를 이날과 내달 2일 삼성전서 두 차례 불펜 등판시키기로 결정했다. 6월 7일 목동 넥센전 1회 강판 이후 선발 루틴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황. 더구나 어깨 충돌증후군이 있었기 때문에 복귀전부터 무리시킬 이유는 없었다.

결국 삼성전에만 2경기 구원 등판하게 됐다. 니퍼트가 전통적으로 삼성에 강했기 때문에 두산이 전략적으로 내린 결정은 아니었다. 그럴 여유도 없었고, 재활 스케줄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결정된 일.

니퍼트는 건강을 상당부분 되찾았다. 2사 1,3루 위기서 첫 타자 박찬도에게 초구를 던져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가볍게 7회를 마감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흥련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상수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삼성에서 가장 뜨거운 구자욱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9회 마무리가 약간 아쉬웠다. 박해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으나 나바로에게 좌월 2루타, 최형우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다. 결국 김재현 타석에서 이재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경기를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1⅔이닝. 단 26개의 공으로 모든 걸 평가할 순 없다. 그러나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건 확실해 보였다. 예전처럼 특유의 타점 높은 투구동작은 여전했고, 위기서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으면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비록 1실점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내달 2일 한 번의 구원 등판을 거쳐 다음주부터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듯하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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