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조' kt 윤근영, 롯데전 3⅓이닝 4실점 첫 승 실패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kt wiz 좌완투수 윤근영이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윤근영은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6피안타 4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난조를 보이며 데뷔승을 다음으로 미룬 윤근영이다.

윤근영은 지난 2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29일 만에 선발 등판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와는 올 시즌 첫만남. 롯데전 상대전적은 지난해 4경기 1승 평균자책점 12.00, 지난해 7경기 1패 1홀드 5.63이다. 다시 찾아온 선발 기회를 살리는 게 중요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윤근영은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과 정훈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황재균에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아 첫 실점. 계속된 무사 2, 3루 상황에서 짐 아두치와 최준석의 땅볼로 2점을 더 내줬다. 강민호는 2루수 뜬공으로 잡고 힘겹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초는 한결 나았다. 선두타자 박종윤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김주현을 5-4-3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문규현은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공 4개로 2회를 마쳤다. 투구수 줄이기에 성공한 듯했다.

그러나 3회초 선두타자 손아섭과 정훈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봉착했다. 황재균을 4-6-3 병살타로 솎아내며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으나 2사 3루 상황에서 아두치에 우익선상 3루타를 얻어맞았다. 4실점. 후속타자 최준석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는 강민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4회초 선두타자 박종윤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김주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문규현마저 볼넷으로 내보내자 kt 벤치가 결단을 내렸다. 결국 윤근영은 심재민에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심재민이 승계주자를 들여보내지 않고 이닝을 마감, 윤근영의 실점이 더 늘어나진 않았다.

[윤근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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