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행' 정의윤, "LG에서 잘하고 싶었다… 시원섭섭"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LG에서 SK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정의윤이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4일 외야수 임훈(30), 투수 진해수(29), 여건욱(28)과 LG 트윈스 외야수 정의윤(28), 투수 신재웅(33), 신동훈(21)을 맞바꾸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LG에서 SK로 이적한 3명의 선수들은 이날 목동구장으로 향해 김용희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그 중에서도 관심을 모은 인물은 정의윤이다. 200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번으로 LG에 지명된 정의윤은 그동안 코칭스태프와 팬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완벽히 부응하지는 못했다.

올시즌 32경기에 나서 타율 .258 7타점을 올리는 등 프로 통산 733경기 타율 .261 31홈런 233타점을 남겼다.

정의윤은 LG에서 SK로 이적한 소감에 대해 "시원섭섭하다"고 운을 뗀 후 "LG에서 잘하고 싶었다. 아쉽다"면서도 "기왕 이적을 하게 됐으니 SK에서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병호에게도 전화가 왔다. 정의윤은 박병호와 1986년생 동갑내기로 LG 시절 유망주로 함께 각광 받았다. 정의윤은 "(박)병호한테 선수 중 가장 먼저 전화가 왔다. 다들 축하한다고 하길래 '잘 된 일인가'라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앞으로 기회 많이 받을 것이니까 잘됐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특별한 목표는 없다. 그는 "역할 그런 부분을 생각할 것 없이 잘해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그래도 부담을 느끼기보다 편하게 즐기면서 하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드러냈다.

[SK로 트레이드된 정의윤(오른쪽). 사진=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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