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vs30억…'택시' 홍석천·장진우, 이태원 라이벌 대단하네 [MD리뷰]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이태원을 사로잡은 배우 홍석천과 사업가 장진우가 30일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이태원에서 여러 가게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홍석천은 이태원에 운영하는 가게가 "9개 있다"며 연매출이 다 합쳐 "50억과 70억 사이"라고 했다. 장진우는 이태원 외 지역까지 포함해 운영 중인 가게가 "15곳 정도"라며 연매출이 "30억 정도"라고 했다.

홍석천은 사업을 시작한 계기로 "커밍아웃 후 (방송사에서)불러주는 데도 없고 제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2년을 쉬었다. 돈 한푼 없이 그동안 벌어둔 것으로 연명했다"며 "더이상 이렇게 버틸 수 없어서 마지막 남은 자금으로 처음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픈했다"고 밝혔다.

나름 자신만만했던 홍석천이었으나 "쫄딱 망했다"고 한다. "아파트를 팔고 1억 7천을 투자했다. 보증금이 5천이었고 인테리어에 1억 넘게 썼다. 하지만 1년 2개월 동안 한달에 1천만 원씩 적자를 냈다"고 털어놨다.

특히 "손님들이 '어? 홍석천 아냐? 게이바 아냐?' 하고 돌아갔다. 애들을 데려왔다가 그냥 갔다. 이런 것들이 너무 상처가 됐다"며 "문을 닫아야 되는 상황인데 너무 자존심 상했다. 실패자 낙인이 찍힐까봐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직원 채용 기준도 달랐다. 장진우는 일하는 능력보다는 "꿈을 쫓아올 수 있는 바보를 뽑는다"면서 "그래서 불친절하다는 말이 나오더라"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줬다.

홍석천은 "처음에는 꽃미남을 우대했다. 꽃미남 친구들로 물이 너무 좋을 때가 있었다"고 했다.

"레스토랑 주고객층이 여성이라 재방문할 수 있는 매력적 포인트를 둬야겠다 싶었다. 서빙하는 친구들이 깔끔하고 잘생겼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잘생긴 친구들한테는 유혹도 많고 타 가게에서 스카웃도 몰래하더라"며 "이제는 그 고집을 꺾고 진짜 일 열심히 하는 친구 반, 잘생긴 친구 반을 둔다. 포기는 못하겠다. 나도 가게 들어가는 재미가 있어야지 않나"고 했다.

특히 두 사람은 사업가로 성공하며 가족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가끔 서울에 어머님이 오시면 외식하러 '갈비라도 먹자고' 말씀 드리면 '아들 가게 있는데, 거기 가서 먹어야지, 무슨 소리냐' 하신다"며 "모시고 가면 그렇게 손님들을 보신다. 나가실 때에도 엄마가 '맛이 있어요?' 손님들에게 물어본다. 맛있게 먹었다 하면 '내가 석천이 엄마야' 하시더라. 당신 아들을 더이상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게 환경을 만든 제가 살짝 자랑스러울 때가 있다"고 전했다.

장진우도 "저도 가족이 제일 좋아한다. 부모님이 '장진우랑 놀지 마라'는 얘기만 듣고 사셨다. 아버지는 제가 퇴학 당하고 포항에 있던 마지막 날, '이제부터 너의 삶은 너의 것이다' 하시며 '서울로 가라. 신경 안 쓴다' 하셨다"면서 "얼마 전 환갑 잔치를 열어드렸는데 '내가 얘를 중2 때 서울로 보내고 얼마나 많은 날 울었는지 모른다' 하시더라. 내가 얼마나 불효자였나 싶더라"고 털어놨다.

이 밖에 이날 방송에선 홍석천의 집이 공개돼 눈길 끌었다. 스타일리시한 소품이 곳곳에 눈에 띄었고,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잘 정리된 냉장고까지 공개돼 MC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창밖으로는 서울 영등포구의 전경이 한눈에 다 보이는 경치가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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