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공포증' 추신수, 5타수 무안타 3삼진 굴욕…타율 0.225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안타는 고사하고 출루조차 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신인 투수를 상대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이로써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 3푼에서 2할 2푼 5리(262타수 59안타)로 더 떨어졌다. 등 통증으로 2경기에 결장한 뒤 복귀 후 3경기에서 12타수 1안타 극도의 부진이다. 올 시즌 좌완투수 상대 성적도 1할 3푼 9리(101타수 14안타). '좌완 공포증'이 따로 없다.

추신수가 상대한 토론토 선발투수 맷 보이드는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1991년생 좌완투수. 올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 12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1.10, 트리플A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 95마일로 위력이 있었다. 특히 추신수를 상대로 던진 몸쪽 슬라이더의 각이 상당히 예리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선 추신수. 그러나 보이드의 5구째 몸쪽 높은 82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예리하게 휘어져 들어오는 슬라이더에 꼼짝 없이 당했다. 보이드의 빅리그 데뷔 첫 탈삼진 제물이 된 것이다.

추신수는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보이드의 5구째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로 힘없이 돌아서고 말았다. 5회초에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보이드의 초구를 받아쳤으나 또 다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걸친 90마일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추신수는 또 한 번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바깥쪽 낮은 코스로 떨어진 4구째 80마일 커브에 배트가 헛돌았다. 폼이 완전히 무너졌다. 9회초 2사 3루 상황에서도 또 다른 좌완투수 애런 라우프의 4구째 96마일 빠른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좌완투수를 상대로 5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모두 힘없이 돌아선 것.

한편 텍사스는 추신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4-0 완승해 6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미치 모어랜드와 로빈슨 치리노스, 루그네드 오도어가 솔로포 3방을 합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텍사스 선발투수 요바니 가야르도는 8⅓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시즌 7승(6패)째를 올렸다. 텍사스는 이날 테이블세터로 나선 추신수, 라이언 루아를 제외한 선발 타자 7명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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