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FIFA 회장 5선 성공…21년 장기 집권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제프 블래터(79)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5선에 성공했다.

블래터 회장은 30일(한국시간) 스위스 FIFA 본부에서 열린 제65회 FIFA총회의 회장 선거에서 총 209표 중133표를 얻어 73표에 그친 알리 빈 알 후세인(40)을 제쳤다. 3개국은 기권했다.

블래터는 후세인보다 60표 많은 득표를 했지만 1차 투표에서 3분의 2이상을 득표해야 당선된다는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2차 투표를 앞두고 후세인이 포기를 선언하면서 FIFA 회장 연임이 확정됐다.

블래터는 “남은 4년 간 열심히 라겠다. 임기의 끝에는 FIFA의 성공이 있다는 것을 약속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1998년 FIFA 수장직에 오른 블래터는 2019년까지 총 21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블래터는 선거를 앞두고 FIFA 고위 임원들이 대거 뇌물 스캔들로 체포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2022 카타르월드컵 선정을 둘러싼 비리였다.

이에 53개국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미셸 플라티니를 중심으로 블래터 퇴출을 외쳤지만 다른 대륙의 막강한 지지를 바탕으로 여유있게 5선에 성공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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