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갤러리 측 "거친 말 오갔지만 진심으로 배우 응원" 입장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조승우 팬 커뮤니티 디시 인사이드 '조승우 갤러리'(이하 '갤러리') 측이 최근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갤러리 측은 6일 "이렇게나마 저희가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사과드리며 왜곡 및 변형돼 알려진 사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자 한다. 다시 한 번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를 떠나서 개인 배우의 팬들에 있어서는 가입장벽이나 차등 없이 자유롭게 출입하며 공통의 주제에 대해 교류하고 교감하고 관심 대상에 대한 비판도 할 수 있는 장소가 갤러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출입 장벽이 없고 대부분 익명으로 활동하며 반말로 소통하는 문화 코드를 갖고 있기에 안티팬이나 '어그로'와 같은 방해꾼, 지나친 비방이나 인신공격, 욕설이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며 "특히 이번 일련의 사태 중 조갤에서도 최근 이틀간 지나치게 과열된 틈을 타 이러한 욕설과 비방이 있었던 점은 인정하며 그동안 자체정화를 통해 더 많이 걸러내지 못한 부분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비판을 하거나 재미를 위해 희화를 하는 과정에서도 맹목적인 비난이나 주관적 선을 넘는 불쾌함이 충분히 있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결국 같은 정서를 공유하지 못한 두 주체가 나름 서로 소통을 하고자 했으나 서로 상처를 입은 일로 생각이 되며 결과적으로 이러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밖에 없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리고 조승우 배우 개인에 대해서도 그간 조갤러들 입장에서는 익살이나 해학이라고 생각됐던 여러 표현들이 불쾌하게 받아들여진 것을 알게 된 이상 이 시점에서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고 이틀간의 사태에서 조갤러들이 받았을 실망과 상처 이상으로 배우 본인도 깊은 상처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돼 안타깝다"며 본의 아닌 사태에 대해 마음을 드러냈다.

갤러리 측은 "조승우갤러리가 팬카페와는 '다른' 익명성을 가진 커뮤니티라는 것, 때로는 거칠게 말이 오가지만 누구보다 진심으로 배우를 응원했으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적극적이거나 긍정적인 호감은 아닐지라도 저희 역시도 '팬'이라는 사실을 이해해 주면 좋겠다는 점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눌 기회조차 가질 수 없었다는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조승우갤러리가 이제는 돌아갈 수도 없는 공간이 돼버려 마음이 아픕니다. 아무쪼록 다시는 저희 갤러리에서와 같이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불미스러운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또한 팬들 간 자유로운 교류와 건전한 비판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계속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조승우 배우의 건강과 건승을 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갤러리 측이 문제로 삼았던 단관 문제에 대해 "무엇보다 조승우갤러리의 생성 초기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입장은 '단관'은 특혜를 받아온 두 곳 팬카페 내 특정 소수를 제외한 그 밖의 모든 팬들과 일반 관람객에겐 일방적으로 불리한 악습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팬카페 내에서도 차등, 차별적으로 주어지는 극히 한정된 대상을 위한 특혜이니 폐지될 것을 요구 했다"며 "배우와 공연을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첫 공연, 마지막공연에서 최상석을 대규모로 사전공지 없이 단관을 진행하는 일을 개선해달라는 것이 2014년 탄원서의 골자이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에서 잘못 왜곡돼 알려진 것처럼 갤러리에도 '동등하게' 단관을 제공할 것을 요구한 경우는 없었음을 밝힌다"며 "지금까지도 소속사측에서는 조갤러들의 실명 탄원서에도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었고, 최근 대구 지방 공연의 티켓팅(4.28 화)에도 단관문제가 불거지자 소속사와 팬카페가 자주 언급돼지는 상황이 있었다"고 항의 배경을 전했다.

이들은 단관 문제 외에도 이벤트 진행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근 단관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고 조승우의 저격 발언이 이어지면서 상처 받은 마음도 나타냈다.

앞서 조승우는 뮤지컬 광주 공연을 마치고 나오던 중 일부 팬들에게 활동 중인 팬커뮤니티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조승우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던 중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내 '조승우 갤러리'를 특정하며 한 팬에게 "'조승우 갤러리' 하지 마라"고 말했다. 조승우는 "왜 '갤'('조승우 갤러리')에선 이름(실명)으로 안 해요?"라며 "'갤'에선 왜 욕을 해요?"라고 거듭 묻더니 "'갤'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조승우는 직접 '조승우 갤러리'에 자필 편지를 올렸지만 입장에는 변화 없었다. 자필 편지에서 조승우는 "어제 광주 공연 퇴근길에서 상처 받았다면 죄송하다"면서도 "'갤'을 하지 말라고 얘기한 건 한 명을 지목해 말한 게 아니었음에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승우는 "제가 말씀드린 처음부터 함께해 온 팬이란 무명일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이 응원해준 '몽룡이네'와 '위드승우'(조승우 팬클럽)를 말씀드린 것이다. 저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방법은 팬카페나 '갤' 말고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갤'에 대한 제 마음은 변치 않는다"며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부디 욕하지 말고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조승우 갤러리'에 올린 친필 편지]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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