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대전 강진웅 기자] 한화 이글스가 정근우의 만루 홈런과 김태균의 2점 홈런 등 5회에만 타자일순하며 9점을 뽑아 kt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활발한 타격 속에 15-8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16승 12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kt는 8-5로 앞선 상황서 야수들의 수비 실책과 함께 투수들이 급격히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 10연패에 빠졌다. kt의 시즌 전적은 3승 26패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홈런포를 주고받으며 타격전으로 전개됐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kt는 1회초 1사 2루에서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앤디 마르테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김상현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 홈런을 때려 3-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화는 곧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1회말 한화는 정근우와 최진행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고, 김경언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 홈런을 때리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가 쫓아오자 kt는 달아났다. 2회초 kt는 선두타자 하준호가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를 만든 뒤 용덕한의 1루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후 심우준의 3루 땅볼 때 하준호가 홈을 밟아 kt는 4-3으로 다시 앞서갔다.

뒤지고 있던 한화는 3회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한화는 이용규가 내야 안타, 정근우가 안타를 때리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진행이 적시타를 때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김태균의 타구를 kt 3루수 마르테가 더듬었고 그 사이 한화는 5-4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t는 전에 없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재역전을 만들었다. kt는 4회초 박경수의 2루타와 하준호의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다음 타자 용덕한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점수는 5-5 동점이 됐다.

kt는 이후 2사 1,2루에서 윤요섭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2사 만루를 만들었고, 마르테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kt는 7-5로 다시 달아났다.

5회초에도 kt는 추가점을 뽑았다. kt는 신명철의 2루타와 한화 유격수 권용관의 실책으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후 하준호가 내야 깊숙한 타구를 때린 뒤 심판 합의판정 끝에 아웃에서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이렇게 되면서 하준호의 내야안타 때 3루 주자 홈을 밟은 신명철의 득점도 인정되며 점수차는 8-5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한화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무사 1,2루에서 김경언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6-8로 추격했다. 김회성의 포수 땅볼로 1사 2,3루로 바뀐 상황서 대타 한상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이용규의 타구를 kt 유격수 박기혁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2사 만루 기회를 가졌다. 결국 한화는 정근우가 kt 이창재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을 때려내 순식간에 12-8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한화는 2사 1루에서 김태균의 2점 홈런으로 14-8을 만들었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한화로 넘어갔다.

이후 한화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 15-8까지 달아났다. 그리고 한화는 8회부터 박정진-권혁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한편 이날 양 팀 선발투수들은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한화 선발 탈보트는 3⅔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타자들의 활발한 타격으로 패전을 면했다.

반면 kt 선발 정대현은 타자들이 8점이나 뽑아주는 득점 지원에도 불구, 3⅓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5회말 역전 만루 홈런을 때린 정근우(첫 번째 사진), 5회말 쐐기 2점 홈런 아치를 그린 김태균(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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